경제·금융

中企 피해 눈덩이

수출대금회수 지연 해외채권발행·투자자 모집 연기도미 테러 대참사 이후 대금회수 지연, 해외채권 발행 여기 등 중소기업의 피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미국을 주력 수출선으로 하고 있는 중소 수출업체들. 귀금속 제조업체인 PJ주얼리는 최근 미국 바이어에게 제공하기로 한 수출물량을 제때 보내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당장 17일에는 2억 3,000만원, 오는 22일에는 1억 7,000만원 등 이달말까지 5억 7,000만원을 은행에 갚아야 하지만 2, 3차 수출물량이 선적된 상태 그대로 대기하고 있어 대금회수를 할 수 없었다. 자금상환 능력도 2억원에 불과해 할 수 없이 상환 연기를 중소기업 비상지원센터에 요청해놓은 상태다. 진성섬유는 미국에서 지난 10일 오픈한 LC 7만 5,000만달러를 한국에서 수령하지 못해 조만간 상환해야 하는 무역금융을 갚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물건의 포장을 다 해놓고 후속 오더도 받아놓은 상태에서 당한 일이라 이 회사는 더욱 난감해 하고 있다. 모니터업체인 I사는 주한미군 PX세 CRT모니터를 공급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미군기지 출입이 일시 통제돼 납품 차질은 물론, 물류비 추가 부담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미 테러 대참사 이후 16일까지 나흘 동안 중소기업들이 입은 피해는 중소기업청에 접수된 것만 총 104건에 달하다. 자금확보를 위해 추진중인 해외채권발행계획과 투자자 모집도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로만손은 17일 실시 예정이었던 380만달러 규모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을 다음달 16일로 연기했고 보양산업 역시 1,000만달러의 해외 BW발행일을 다음달 8일로 미룬 상태다. 유재우 KGI 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등록 업체들이 유상증자의 어려움으로 BW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미 테러 대참사로 이마저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보복공격에 나서고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 공황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특히 해외의 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를 감안,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영규기자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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