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11개월 연속 금리동결

일본銀 "주택투자 감소로 성장 둔화" 경기평가 하향조정


일본은행이 11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22일 열린 1월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론 금리 목표치를 0.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시장도 앞서 금리동결을 예상했었다. 일본은행은 시장이 안정되면 지나치게 낮은 금리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지만 결국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가능성, 그리고 일본 경제가 주택시장 약세로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물가를 우려 금리인상을 주장해온 매파 미즈노 아쓰시(水野溫氏) 위원마저 이번에 금리 동결에 찬성표를 던져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당분간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월 월례 경기평가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은 "일본 경제가 추세상으론 완만히 확대하고 있지만 주택투자의 감소로 인해 성장의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며 3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평가를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주택투자 부진과 기업의 투자심리 악화를 일본 경기의 불안요인으로 꼽았으며 당분간 주택투자가 부진한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본은행은 지난 10월 반기보고서에서 2007회계연도 성장률을 1.8%로 내다봤지만 1.0~1.5%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조만간 금리인하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다이와 연구소의 다야 데이조 애널리스트는 "금리 정상화 기조를 유지하고 싶더라고 지금의 국제환경이 그 같은 기조를 유지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일본 경제성장률이 2분기간, 혹은 적어도 1분기간 부정적인 쪽으로 돌아선다면 일본은행은 금리 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일본은행 총재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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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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