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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열전' 돌입… 세계新 가뭄 끝낼까

전신 수영복 규제 후 첫 세계선수권…박태환은 잃을 것 없어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지난 16일 개막했지만 하이라이트인 경영은 지금부터다. 중국 상하이에서 계속되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은 24일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남자 자유형 400m를 시작으로 ‘경영 열전’에 돌입했다. 경영에는 총 4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이번 대회는 특히 금메달의 주인이 누구인지 뿐만 아니라 세계 기록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는 수영복 규제가 이뤄진 이후 처음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라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렸던 2008년과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는 각각 108개와 43개의 세계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당시는 선수들이 전신 수영복을 앞다퉈 착용해 ‘기술 도핑’ 논란이 한창이던 때였다. 부력을 향상시키고 물살의 저항은 줄여주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 수영복은 실력이 아니라 기술 경쟁에만 몰두하게 만든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결국 FINA는 지난해 선수들의 첨단 수영복 착용을 규제하고 나섰다. 폴리우레탄 소재를 ‘퇴출’시켰고 남자의 경우 수영복이 배꼽부터 무릎 위까지만 덮도록 제한했다. FINA의 규제가 현장에 적용되자마자 신기록 가뭄이 극심해졌다. 지난 1년6개월 동안 올림픽 규격인 롱 코스(50m)에서는 세계 기록이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2008ㆍ2009년 봇물처럼 터져나왔던 신기록들이 사실상 100% 받아들이기 힘든 기록이었음이 입증된 것이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출전 전 종목 결선 진출 좌절이라는 쓴맛을 봤던 박태환(22ㆍ단국대)으로서는 어느 정도 위안을 삼을 만했다. 박태환은 로마에서 “불편하다”는 이유로 전신 수영복 대신 반신 수영복을 입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 이어 자유형 200m와 100m에 차례로 나선다. 세계 기록 흉년이 예상되는 이번 대회지만 같은 조건에서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치게 된 박태환은 마음이 가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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