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2월 8일]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뱅킹서비스

최근 스마트폰 열풍이 서서히 불고 있다. 지난 2007년 애플의 아이폰(iphone) 출시로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고기능 휴대폰인 스마트폰의 사전적 의미는 '똑똑한 휴대폰'이다. 일반 휴대폰이 음성통화 중심인 데 비해 스마트폰은 데이터 중심 서비스로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의 자유로운 설치ㆍ삭제가 가능하다. 또 검색ㆍe메일ㆍ지도찾기 등 인터넷 기능, 음악ㆍ사진 같은 미디어 기능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도 쓸 수 있다. 쿼티(Qwerty) 키보드와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도 편리하다.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약 100만원 수준의 고가이고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기종은 충전용 기기를 추가 구입해야 한다. 또 무선데이터 이용부담 경감과 콘텐츠 시장 여건 개선 문제, 해킹 방지 등 선행돼야 할 과제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은행권이라는 점이다. 스마트폰 뱅킹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뱅킹 외에 각종 금융상품 비교 분석, 가입, 대출, 지점 검색 등 확장된 뱅킹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신용카드를 무선으로 발급받아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에 비접촉식으로 결제하는 등 상거래 대금지급 서비스를 할 수도 있다. 이밖에 계좌 통합조회, 개인의 수입 지출내역 관리 등 자산관리 서비스, 다양한 청구서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납부결제를 하는 청구서 통합관리 서비스, 기업 자금관리 및 승인 결재 등 기업 자금관리의 솔루션 제공 서비스 등이 대표적 스마트폰 뱅킹서비스가 될 것이다. 은행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서비스 경쟁에 나설 것이다. 현재 은행권은 모바일 금융협의회에서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공동 표준안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이 은행 공동시스템을 도입하면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순차적인 서비스 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른 은행권의 서비스 경쟁은 계속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27일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최고의 역작'이라고 자찬한 태블릿 PC인 '아이패드'가 출시됐다. 이미 세계 IT시장은 들썩거리고 있다. PC와 스마트폰의 장점만 따왔다는 이 신제품이 아이팟ㆍ아이폰의 성공신화를 이어가면서 돌풍을 일으킬지는 미지수지만 터치방식과 컬러 화면 등으로 전자책과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또 다시 공동으로 '아이패드 뱅킹서비스' 구축작업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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