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펌 CEO에게 듣는다] <7> 김응조 한결 대표변호사

국내기업 中진출 자문 적극…소규모로펌 합병 지속 추진<BR>네트워크 구축·법률 연수등…형사·송무파트등 강화 주력


“3~4년전부터 대형로펌과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자문로펌 풀을 만들어 서비스와 가격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법무법인 한결의 김응조 대표 변호사(사시 23회ㆍ사진)는 요즘 로펌업계는 규모와 상관없이 M&A, 기업자문시장에 서로 진출해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결은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경영원칙을 갖고 신속하고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한결은 서로 배려하는 인간중심의 조직문화가 특징입니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 자세가 남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 대표는 또 한결이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종 투자와 M&A 자문이 전문”이라며 “투자는 벤처투자, 중국진출, 영화산업, 대형 부동산 개발프로젝트 등이 주요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한결은 문화산업과 정보통신업무 영역에서도 상당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요. 방송, 인터넷분야의 주요 고객을 고정 자문사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결은 올초 일명 ’연예인 X파일‘ 명예훼손 사건과 영화 ‘그때 그사람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맡았다. 또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의 주식교환과 합병업무도 진행했다. 이외에 지난 2003년 1,500여명이 인터넷대란과 관련 청구한 손해배상소송을 대리, 현재 1심 재판이 진행중이기도 하다. 아울러 한결은 해외진출에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최초로 중국진출기업에 대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며 “한국 변호사를 중국 북경의 중륜금통법률사무소에 파견, 자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결은 또 중국 굴지의 철강회사 등 중국기업의 국내 진출업무도 맡아 장기적으로 법률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있다. 시장개방에 대해 김 대표는 “외국로펌들이 대형 로펌들의 업무를 상당부분 잠식하게 되고 그 영향으로 대형로펌들은 전방위로 업무영역을 확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개인변호사와 소형로펌이 활동하던 틈새시장도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응해 그는 적극적으로 해외 법률수요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한화그룹과 대성, 삼성물산 등 국내 대기업의 중국진출 자문업무를 해왔고,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벤처ㆍ중소기업들을 적극 돕고 있습니다” “김대표는 “동남아시아는 우리 로펌의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며 “대형로펌들과 진취적인 중형로펌들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부분적인 성공을 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독일 등 지역도 로펌간 네트워킹을 통해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와함께 미국, 중국 등으로 변호사 연수를 보내 국제화에 적응하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불고 있는 로펌의 대형화 바람과 관련, 김 대표는 “지난해 합병을 검토했지만 관리비용을 초과하는 시너지가 나올지 의문이 있었다”며 “소규모 펌들을 지속적으로 합병하면서 재조출신 인력들을 영입해 형사와 조세 송무파트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복안을 털어봤다. 이런 과정을 거쳐 3년내에 변호사 60명 이상을 보유한 7위권 로펌으로 도약하는 것이 한결의 목표다. 김 대표는 정부가 법률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법률서비스 자체가 고도의 지식기반산업입니다. 우리 고용시장에서 취업을 하려는 인력은 공장이 아니라 지식기반 산업을 원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81년 사법시험 합격 뒤 군 법무관을 거쳐 86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이후 대한투자신탁증권(주) 사외이사겸 감사위원장,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업무 전문위원, 영화진흥위원회 감사 등을 맡아 자문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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