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부화재 100억 증자 추진

◎「상장폐지 유예」 만료 앞두고 자기자본 잠식상태 탈피 위해오는 6월말 상장폐지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동부화재가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1백억원 상당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23일 『1백억원 상당의 증자를 단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현재 재정경제원 및 증권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지난 92년6월 3년연속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됐었으나 경영개선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5년간 상장폐지를 유예받은 바 있다. 동부화재가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해서는 오는 3월말 결산시점까지 누적적자를 전액 흑자로 돌려놓아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10월말 현재 동부화재의 누적적자 규모는 모두 4백71억원. 납입자본금 3백억원을 차감한다 하더라도 자기자본금 액수는 1백71억원 적자상태다. 이에따라 동부화재는 오는 3월말까지 1백71억원 이상의 추가순익을 올려야만 상장폐지를 모면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1천8백억원에 달하던 누적적자를 불과 4년만에 4백억원선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며 『올들어 영업실적이 계속 호전되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동안 1백71억원 상당의 추가이익을 내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금융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백억원 상당의 증자를 단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경원측은 현재 증시여건이 극도로 열악한 처지에 놓여있는 만큼 금융기관 증자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 동부화재의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부분적인 증자허용은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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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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