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세상에 나온 안티푸라민이 새롭게 로션형태로 모습을 바꿔 TV광고(사진)를 내보냈다. 6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진통소염제 시장이 커지며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자 불후의 명작 안티푸라민도 이제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보도자료에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돼있다. 물론 젊은 층에는 인지시킬 필요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보다는 잊혀졌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가 더 적당한 것같다.광고에 등장하는 안티푸라민은 옛 기억 그대로는 아니다. 납작한 원통형으로 뚜껑에 간호사 얼굴이 그려져있는 안티푸라민 대신 길죽한 용기에 걸죽한 로션이 들어있는 빨간색 「안티푸라민에스로오션」이다.
빨강, 간호사, 옛 추억 하면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다. 얼마전 종영한 TV드라마 「은실이」다. CF는 이를 되살리기 위해 드라마 주인공 성동일을 내세웠다. 극중에서 간호사 영숙씨를 쫓아다니던 성동일은 실제로 안티푸라민을 바르는 연기를 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