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선왕국 울산] 세계 선박 12% 'Made in Ulsan'

갯벌에 불과하던 미포만, 36년만에 '조선 메카'로 우뚝



[조선왕국 울산] 세계 선박 12% 'Made in Ulsan' 갯벌에 불과하던 미포만, 36년만에 '조선 메카'로 우뚝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1972년 3월23일. 황량한 갯벌뿐이던 울산 동구 미포만에 국내 최초의 현대식 조선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500원짜리 지폐’와 조선소 설계도면 하나만 달랑 들고 유럽으로 날아간 지 2년여만의 일이다. ‘조선입국’의 기치를 내걸고 추진된 국내 첫 대형 조선소의 등장으로 전국민이 열광했다. 갖은 우여곡절끝에 이날 준공된 현대 조선소는 ‘조선왕국’의 서막을 알리는 전주곡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이 준공된 지 올해로 36년만에 울산은 세계 조선왕국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한국은 지난해 말 선박 건조량과 수주량이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건조량은 1,180만CGT로 세계 건조량 3,430만CGT의 34.4%, 수주량은 3,270만CGT로 세계 수주량 8,300만CGT의 39.4%를 각각 차지했다. 이 가운데 울산은 지난해 말 기준 현대중공업이 288만CGT를 건조해 세계 건조량의 8.4%, 현대미포조선이 136만CGT를 건조해 세계 건조량의 4.0%를 각각 점유, 세계 선박건조량의 12.4%를 차지했다. 울산에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과 세계 4위의 현대미포조선이 버티고 있다. 여기다 세계 중소형 특수선 건조부분의 세계 ‘톱3’ 기업으로 떠오른 세광중공업도 울산이 ‘조선왕국’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광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다목적 심해 작업지원선’을 수주했다. 총 계약금액만 7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세계 조선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소형 조선소가 이뤄낸 괄목할만한 성과다. 성진지오텍, 이영산업, 일진기계 등 세계 일류 부품 기업을 포함한 200여개의 주요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전세계 선박 건조를 책임지고 있다 울산에서 조선업종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3만9,000여명으로, 울산 전체 근로자의 27%에 이른다. 연간 생산액도 16조545억원으로 전국 조선산업 생산액의 43.2%, 울산제조업 생산액의 13.7%에 달한다. 조선산업이 산업수도 울산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 “울산이 오늘날 산업수도, 세계 경제의 중심도시가 되기까지는 시민과 기업인, 산업역군들이 도전과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시련을 극복한 결과”라며 “조선산업 등 주력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 [조선왕국 울산] 세계 선박 12% 'Made in Ulsan' ▶ [조선왕국 울산] 체계적 지원 앞장 울산시 ▶ [조선왕국 울산] "조선인력 3년내 7,000명부족" ▶ [조선왕국 울산] 근로자연봉 4,326만원 "전국평균 2배" ▶ [조선왕국 울산] 세계 1위 조선기업 현대중공업 ▶ [조선왕국 울산] 현대重군산 조선소 ▶ [조선왕국 울산] "세계1위 조선왕국 비결 배우러 왔어요" ▶ [조선왕국 울산] 중형선박 건조부문 세계1위 현대미포조선 ▶ [조선왕국 울산] 조선기업 든든한 후원자 울산상공회의소 ▶ [조선왕국 울산] 이영산업기계㈜ / 일진기계 ▶ [조선왕국 울산] 조선산업 '인재풀' 울산대학교 조선공학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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