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남편들의 역할이 하나 더 늘었다. 다름 아닌 자녀들의 교육문제다. “아이는 나 혼자 낳았냐?”는 아내의 성화에 배겨 날 재주가 없는 남편들의 고민이 깊어져 간다. 밀린 일 하느라 퇴근이 늦어져 아이들과 대화도 쉽지 않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난감하다면 먼저 서점에 들러 보자. 최근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에는 어린이 교육을 위한 특별매장을 만들어 주변 직장인들의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유쾌한 초등 자녀교육 82가지’(여름숲 펴냄)과 ‘공부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라’(리수 펴냄)를 권한다. ‘…82가지’는 가정에서 해야 할 인성교육, 부모의 균형적인 역할, 아들 딸 차별하지 않는 동등한 인식과 기회를 주는 교육방법 등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할 좋은 습관 들이는 방법을 담고 있다. 부모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며 대화를 나누고 모르는 것은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노하우를 전한다. ‘…맛보게 하라’는 공부의 기술 보다는 아이들이 배운다는 것의 즐거움을 어떻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비결이 담겨있다. 과학교사이자 두 딸의 엄마인 저자 이영미 씨가 교육자로서 부모로서 느낀 체험담을 바탕으로 부모가 알아야 할 자녀 교육 지침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도 서점에서 인기다. ‘16살, 네 꿈이 평생을 결정한다’(팝콘북스 펴냄)는 ‘커서 대통령이 되겠다’던 40대 평범한 직장인이 청소년기의 자녀들에게 근사한 꿈을 심어줄 수 있도록 45가지의 지침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들아 세상의 1%가 되어라’(국일미디어 펴냄)는 386세대의 선봉에서 민주화의 고난을 겪었던 40대 가장이 살아온 세상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격변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청소년들이 꼭 기억해야 할 포인트를 간추렸다. 대한민국 중하위권 80%의 학업 고민을 해결해 줄 ‘공부비결 절대로 따라 하지 마라’(스테디북 펴냄)는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저자 임채욱이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의 경험담을 살려 중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