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경제 경제외적 불안해소에 달렸다

내년 우리경제는 낮게는 4%, 높게는 5~6%정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에 대한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예측 결과를 보면 우선 외국기관들의 경우 대부분 5~6%선의 건실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 연구기관들은 대부분 4%안팎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외국 기관들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8%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리만 부라더스, 골드만 삭스등 민간 연구기관들은 6.0~6.5%로 높게 잡고 있다. 반면에 국내 연구기관들의 경우 한국금융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이 5%대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을 뿐 대부분 연구기관들은 내년 실질 성장률을 4.5%전후로 내다보고 있다. 어느 경우이든 올해 실질 성장률이 3%내외에 그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내년부터는 경기가 상당정도 회복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외국기관들의 경우 비교적 내년 경제를 낙관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 연구기관들은 내년 경제에 대해 여전히 비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경제에 대한 이 같은 시각차는 기본적으로 경제 외적인 변수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시 말해 성장 전망의 차이는 외국 연구기관들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회복과 같은 호재를 중심으로 경제의 펀더먼털에 기초해 전망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 연구기관들의 경우 정치불안과 총선, 카드채 문제에 따른 금융불안, 노사갈등과 사회불안등 경제외적인 변수와 이에 따른 심리적 영향을 크게 고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섰고 중국의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내년도 대외 경제여건은 금년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내부적인 여러가지 불안요인들로 인해 그러한 외부환경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사갈등을 비롯한 내부적인 불안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투자환경만 개선되는 경우 기업들의 투자의욕도 상당정도 회복될 것으로 산업은행 조사결과 나타나고 있다. 과다한 가계부채와 신용불량자문제 등을 감안할 때 민간소비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란 점도 내년 경제운용의 과제라 할 수 있다. 대외 여건이 크게 호전되면서 우리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맞고 있다.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치불안과 노사갈등과 같은 내부적인 불안요인들을 해소하는 것이 최대 과제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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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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