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타일 다른 강남·북 부자

강남 부자-40~50대에 고소득층 주거부동산 비중 높고<br>강북 부자-70대이상 은퇴자 많고 금융자산 비중 높아


강남 부자들은 상속ㆍ증여에 관심이 많은 반면 강북 부자들은 금융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과 강북 부자들은 모두 보유자산 중 부동산 비율이 높았지만, 강북 부자들의 경우 금융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생명 재무설계(FP)센터를 방문한 134명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과 강북 부자들은 이처럼 선호하는 투자상품에서 차이를 보였다. 재무설계과정에서 강남 고객은 상속과 증여, 강북 고객은 금융투자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강남 부자들의 관심 분야는 상속ㆍ증여가 3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금융투자 27.1% ▦부동산투자 13.2%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강북 부자들은 금융투자(29.8%), 상속ㆍ증여(26.6%), 부동산투자(19.4%) 등을 꼽았다. 또 자산 구성 현황은 강남 부자의 경우 주거용 부동산이 52.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투자용 부동산 33.3% ▦금융자산 14.1% 등이었다. 반면 강북 부자는 ▦주거용 부동산 49.1% ▦투자용 부동산 23.8% ▦금융자산 27.2% 등의 순이었다. 강남 고객의 주거용 부동산자산의 비중이 높은 것은 최근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상품 투자 선호도는 최근 불어 닥친 펀드 열풍 영향으로 강남ㆍ북 고객 모두 국내 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남은 ▦국내펀드 28.5% ▦보험 13.2% ▦예ㆍ적금 13.2% 등이었다. 반면 강북은 ▦국내 펀드 21.8% ▦주식 17.7% ▦예ㆍ적금 16.1% 등이었다. 일반적으로 강남 고객은 원금보장형 파생상품과 채권에, 강북 거주 고객은 주식 등 직접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고객은 주로 40~50대가 많고 연소득도 높은 반면 전통 부유층인 강북 부자들은 70대 이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은퇴자가 많아 연 소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고객의 평균 자산 규모는 60억5,000만원이었고,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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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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