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중심 가부장 사회에 사는 사람들의 성생활 만족도가 남녀가 비교적 평등한 사회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크게 뒤진다는 조사결과가 19일 나왔다.
성(性) 사회학 권위자인 시카고 대학 에드워드 라우만 교수가 전세계 29개국의40~80세 성인 남녀 2만7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녀평등이 상당 정도 구현된 서구 국민의 경우 3분의 2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성생활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반면에 동아시아 국가의 경우 남녀 모두 25%만이 성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혀 지역적으로 가장 낮았고, 중동의 국가들의 경우 남성은 절반, 여성은 38%가 성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국가별로는 오스트리아 국민 가운데 71%가 성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혀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스페인 캐나다 벨기에 미국 등도 성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의 경우 25.7%만이 성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해 성생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또 성생활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서구 국가 국민의 경우 50%, 여성의 경우 33% 이상이 성생활이 자신들의 생활에 매우 혹은 아주 중요하다고 답변했으나 동아시아 국가 국민은 남성은 28%, 여성은 고작 12%만이 중요하다고 밝혀 큰 차이를 보였다.
라우만 교수는 "성생활이 `자식낳기'에 치중돼 있는 남성중심 문화가 여성의 성생활 만족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성이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면 남성의 만족도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