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술적 분석을 통한 10월 장세

기술적 분석을 통한 10월 장세 9월말부터 주식시장은 미국시장과의 연동성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공통 악재인 반도체경기 논란과 유가상승이라는 두가지 요인을 제외하고 각각의 장세 하락요인이 달랐기 때문이다. 즉 미국시장의 경우는 3·4분기 기업실적이 악화된 점이 장세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는 대우차와 한보철강의 매각협상 무산에 따른 시장신뢰의 상실이 장세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금리상승 압력으로 인한 일시적인 자금경색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실기업 판정기준 발표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중요한 이유는 역시 현재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공감대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악재 요인들이 어느 정도 약화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10월에 모두가 기대하는 본격적인 반등국면이 출현할 지 여부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기술적으로 접근해 보면 탄력적인 상승국면 진입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이 된다. 우선 지난 9월에 기록한 550P대가 저점이었을지의 여부부터 확인을 해 보자. 지난 98년 6월 대세 저점을 기록한 이후 대세 고점이었던 올해초까지 상승폭의 3분의 2 조정을 가정할 경우 예상 저점은 540P선 정도로 추산된다. 또한 지수 주봉 챠트상 지난해 7월과 올해 초에 더블 탑(Double top)을 형성했는데, 이 패턴상의 예상 저점 또한 540P선 정도다. 이렇게 보면 9월의 저점 550P선은 추세상의 저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9월 25일부터 3일간 양봉이 출현함으로써 적삼병(赤三兵)을 형성한 바가 있다. 적삼병은 통상 신뢰도가 높은 바닥권 신호로 여겨진다. 다음으로 장세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매물부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단기 고점을 형성했던 올해 7월 11일부터 단기저점을 형성했던 9월 22일까지 누적매물의 분포를 살펴보면 700∼750P구간에 전체 매물의 43%가 포진하고 있다. 물론 650∼700P 구간에서도 17%가 넘는 매물이 포진하고 있지만 매물 부담이 적은 600P대 초반에서 대량 거래가 수반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650∼700P대의 매물부담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최근 거래의 증가로 인해 지수·거래량 상관곡선이 양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현재 시장의 상황은 몇 차례에 걸쳐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이 확인되고 있고, 9월 18일 발생했던 하락 갭에 대한 부담도 여전히 남아 있어 1차 저항선인 620P선 돌파 여부는 앞으로의 장세전개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제반 시장의 여건상 돌발악재가 다시 출현하지 않는다면 1차 저항선은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차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기술적 분석상 700P선에 접근하는 탄력적인 상승국면 진입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완희 일은증권 투자분석팀장입력시간 2000/10/09 11: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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