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민 4명중 3명 휴대폰 보유
수요급증-보급률 세계1위 기록
주민 75%가 휴대폰을 보유, 보급률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홍콩내 휴대전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최근 발표된 정부 통계를 인용, 홍콩 주민 4명 중 3명이 휴대전화를 보유, 휴대폰 강국인 핀란드를 제치고 보급률 1위(7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보급률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으로 각 통신사 및 장비 제작사들의 서비스료 및 단말기 가격 인하 경쟁을 꼽고 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중인 홍콩특구의 쩡자리(曾家麗) 정보과학방송국장도 27일 한 만찬 행사에서 홍콩 전화회사들의 끊임없는 서비스 수준 제고 및 가격 인하 경쟁을 소개하면서 "홍콩이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다"고 자신했다.
실례로 지난 99월 7월 지하철에서 모녀지간으로 보이는 3명이 동시에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요즘도 휴대전화 신호가 울리면 여러 명이 동시에 '와이(여보세요)!'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명보는 한 상인이 두 개의 휴대폰을 들고 통화하는 자료 사진도 소개했다.
한편 국제전신연맹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구 670만에 가구수 211만인 홍콩은 지난해 10월 현재 휴대폰 가입자수가 500만으로 보급률 74%를 기록, 99년도 보급률 1위였던 핀란드(70%)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핀란드는 인구 510만에 가구수 139만, 가입자수는 360만명이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