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은 22일 “코스닥시장이 짧은 기간 내 급등하면서 ‘공포’ 국면에 직면했다”며 “단기적으로 과속에 따른 후유증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연속상승 기간의 높은 지수상승률 ▦외국인 순매도 기조유지 ▦신용잔액 급증 ▦거래대금 회전율 상승 ▦테마 순환의 예측불가 ▦종목별 높은 변동성 등을 들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0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7% 급등했으며 이는 2005년 4ㆍ4분기 바이오 버블(황우석 신드롬)에 이은 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특히 연속 상승 기간 대비 지수상승률은 최근이 더 높다.
또 코스닥시장의 신용잔액도 1조원을 넘어섰고 시총 대비 신용잔액 비율도 1.2%를 초과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3.7배나 팽창한 코스닥 신용잔액은 시장이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시총 기준으로 5,000억원 이상이 전체의 1.9%로 지난해 10월 말(0.5%)에 비해 크게 증가한 상태이고 1,000억~5,000억원은 19.2%로 2007년 고점(21.1%)에 거의 육박,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90% 내린 554.09포인트를 기록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