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김한중)은 지난 94년부터 모두 53억원을 들여 최근 배전선로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감시하는 배전자동화시스템을 개발, 서울 강동지점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이 시스템은 배전선로의 운전 상태를 원격으로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어 검침원이 직접 가정집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격 검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배전선로가 고장났을 때 고장난 선로를 알아내 경보를 발생하고 선로를 교체하는 등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어 지금까지 1시간 가량 걸리던 고장처리 시간을 1분 이내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양질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장비검사와 고장처리에 필요한 인력과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외국장비의 절반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어 앞으로 10년간 약 4천6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앞으로 무선·광통신 신호전송기술과 중앙제어장치의 이중화, 배전자동화 시뮬레이터 등 배전자동화 관련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김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