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무선전화·와이파이폰 등 첨단 제품 잇따라 출시
| 씨앤앰이 휴대전화를 닮은 인터넷 무선전화기 'IP-DECT폰(사진)'을 출시하는 등 케이블TV 업계가 인터넷전화 가입자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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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업계가 인터넷전화 가입자 연내 150만 돌파를 목표로 무선 인터넷전화기 출시, 케이블TV 가입자 등에 대한 결합상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인터넷전화 사업에 본격 뛰어들어 이달 말 40만 가입자 달성이 예상되는 케이블TV업계의 가입자가 매달 10만명 가량 늘어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씨앤앰은 20일 삼성전자의 디지털 인터넷 무선전화기 'IP-DECT폰'을 출시, 신규 인터넷전화 고객 유치에 나섰다. 씨앤앰은 인터넷전화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신청 고객 중 3년 약정 가입자에게 신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IP-DECT폰은 1.7GHz의 음성 전용 주파수 대역(Clean Band)을 쓰기 때문에 기존 와이파이(Wi-Fi) 방식 전화기보다 통화가능 범위가 넓고 긴 연속통화시간(10시간), 낮은 배터리 발열 등의 장점을 가졌다. 통화대기 100시간, 자동응답 설정, 부재 중 문자발송, 2인치 대형 LCD와 64화음 벨소리, 그룹별 벨 소리 지정, 모닝콜, 내선통화, 3자통화, TV 리모컨 기능 등을 구현한다. 문자메시지 요금도 씨앤앰 인터넷전화 가입자에게 보낼 때는 건당 10원, 휴대전화로 보낼 때는 15원으로 저렴하다.
CJ헬로비전도 최근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폰을 출시하는 등 인터넷전화 '헬로폰' 이용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헬로폰 요금은 기존 집전화보다 시외전화는 최대 85%, 휴대전화 통화는 20% 저렴하며 국제전화도 분당 50원(미국ㆍ일본 등 주요국 기준)에 서비스해 가입자들이 평균 40% 정도의 요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케이블TV업계가 공동으로 설립한 인터넷전화업체 KCT도 디지털케이블 셋톱박스에 마이크와 모듈을 부착, TV 시청 중 전화가 오면 TV 화면에 번호가 뜨고 전화기를 들지 않고도 통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올 3ㆍ4분기 중 케이블TV 업체와 공동 마케팅에 들어가고 홈쇼핑을 통한 인터넷전화 서비스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여러 권역에서 케이블TV 사업을 하는 업체들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CJ헬로비전 11만4,000 가구, 티브로드 11만1,000 가구, 씨앤앰 8만 가구, HCN 4만1,000 가구, GS강남방송 1만6,000가구 등이다. 제주, 남인천, 호남, 서경, 푸른, 새로넷, 아름, 영서, 광주 등 개별 케이블TV방송사들도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꾸준히 모으고 있다.
케이블TV협회 한 관계자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월 10만 가구 가량 늘고 있어 올 연말이면 100만 가구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전체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케이블TV 업계의 비중도 13%에서 25%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