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용위기로 선진증시 저평가 이머징마켓은 기업에 초점을"

커스터드 UBS 글로벌투자솔루션 대표

글로벌 신용위기로 주식 등 글로벌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져 향후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중국 등 신흥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선진시장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흥시장의 경우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이지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국가 자체보다는 개별 기업의 수익성과 모멘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하나UBS 금융시장 세미나’에 참석한 커트 커스타드 UBS 글로벌투자솔루션 대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가져온 자산 배분 위기로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이 지난 10년 전보다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며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숨어 있는 투자의 기회를 주식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저평가와 관련, 커스타드 대표는 “미국 등 선진시장의 주가 수준은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평균 13.3%가량 낮은 반면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은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며 자산 배분 차원에서 선진 증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제프리 웡 UBS글로벌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주식운용 대표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GDP 성장률은 앞으로도 높겠지만 그렇다고 고수익과는 직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웡 대표는 “중국은 오는 2040년에 미국을, 인도는 2030년에 일본을 GDP 기준으로 따라잡으며 브릭스 국가의 GDP가 2040년에 G6 국가보다 커질 것”이라면서도 “성장률만이 결코 투자의 이유가 돼서는 안 되고 장기적 분산투자 차원에서 10~20% 내외의 적절한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머징마켓의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지난해 이후 이머징마켓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전세계 평균 PBR를 이미 넘어섰다”며 “각 국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결코 비싼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코 저렴한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머징마켓의 리스크에 대해 “개별 기업과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지난 2년 중 가장 좋은 상황이지만 정치적 리스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단순히 통계자료만을 믿어서는 안 되고 기업 수익성의 모멘텀과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