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휴대전화 바코드 결제 서비스 뜬다

"NFC 결제 보급전시장 선점"… 다날 등 관련 서비스 잇단 출시


휴대전화에 나만의 바코드를 띄워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이 스마트폰 결제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긴 했지만 바코드 결제의 경우 이미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데다 점차 가맹점도 늘어나고 있어 실용성이 높은 편이다. 업계에선 "NFC 결제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의욕적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결제업체인 모빌리언스, 다날 등의 바코드 결제 서비스가 NFC에 앞서 호응을 얻고 있다. 모빌리언스는 지난 4월 휴대전화 바코드 결제 서비스 '엠틱(M-Tic)'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자신의 스마트폰ㆍ일반 휴대전화에 엠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편의점 등에서 결제할 때마다 생성되는 바코드를 내밀기만 하면 된다. 앞서 3월 서비스가 시작된 다날의 '바통'도 사용법이 비슷하다. 로그인할 때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바코드는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용이 중지되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는 등의 경우에도 안심할 수 있다. 엠틱과 바통으로 결제한 금액은 휴대전화 요금에 합산되며, 애플리케이션에서 실시간으로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도 있다. 엠틱은 말 그대로 휴대전화가 지갑이 되는 편리함 덕분에 10만여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처음에는 편의점 훼미리마트에서만 이용이 가능했지만, 이후 교보문고ㆍ에뛰드하우스 등 가맹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바통은 아직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에서만 쓸 수 있지만 앞으로 제과점ㆍ편의점 등으로 이용처가 늘어날 예정이다. 이들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가맹점의 입장에서도 NFC보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NFC의 경우 이용자는 NFC 휴대전화를, 가맹점은 NFC 결제기를 갖고 있어야만 한다.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와 결제기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추가로 들고 시간도 걸린다. 하지만 휴대전화 바코드 결제 서비스는 이미 편의점을 포함해 대부분의 상점에서 쓰고 있는 기존 바코드 결제기만 있으면 된다. 류긍선 다날 대표는 "NFC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기 전까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휴대전화 바코드 결제가 충분히 보급되면 NFC 시대가 와도 그 시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도 기존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바코드 결제를 동시에 제안하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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