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 은행, 외환리스크 관리 어떻게 하나

■ 은행, 외환리스크 관리 어떻게 하나 中企에 선물서비스… 이용은 저조 국내 금융기관들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들을 위해 환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각종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서비스들을 이용하는 중소기업들은 아직 적은 편이다. 무역 거래가 많은 중소기업들이 환리스크를 피하려면 '선물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은행들은 매년 세미나까지 열어가며 중소기업들에게 선물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 선물환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40~50개 수준에 불과하다"며 "서비스에 대해 문의해 오는 기업중 실제로 이용하는 기업은 25% 정도"라고 밝혔다. 그나마 IMF이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각 영업점에서 중소기업들에게 선물환 서비스를 권하면 관심은 많이 보이지만 실제로 이용하는 기업은 적다"며 "올들어 환율이 1,100원대에서 안정되면서 중소기업들이 환리스크에 대해 다소 방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1년 무역거래는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여서 환율 변동이 작으면 대비를 하지 않아도 크게 손해를 입지는 않아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이다. 한 시중은행의 전문가는 "당장 쓸 돈도 없는데 어떻게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 현재의 돈을 사용할 수 있겠느냐"며 "그나마 형편이 나은 기업들이 환리스크에 대비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들의 정보부족도 은행의 서비스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 중소기업 사장은 "금융기관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모르는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라며 홍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에 환리스크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거의 없다는 점도 이들을 환리스크에 아무런 보호막없이 노출시키고 있다. 김상연기자 입력시간 2000/11/22 19:1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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