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6일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것은 정책이 나빠서가 아니라 정치적환경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세계지식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에 앞서 에드위 퓰너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등 주요연사와 `재신임`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책은 대선때 약속했던대로 추진하고 있고 보완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정치적 환경이 대단히 나쁘다는데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 정국으로) 나라가 혼란스럽고 경제가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지난 80년대 후반 길거리가 최루탄으로 뒤덮여도 우리 경제는 고성장을 지속했다"며 "경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저는 이 기회에 우리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경제에도 기여하는 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재신임 결정`배경에 대해선 "실제로 정책평가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고, 불리한 정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뜻만도 아니다"라며 "저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대통령 본인과 주변이 허물이 없는, 금전적 부정이 없는 대통령을 원해왔다"고 강조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