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은 지금/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2題] 쓰레기대란 몰라요

구미시 7년전부터 사료화등 재활용 성공

7년 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처리해 사료화한 구미시의 오리사육 농장.

전국 지자체가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 달리 경북 구미시는 이미 7년전부터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에 성공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는 구포동 생활쓰레기 매립장에 음식물 쓰레기를 함께 매립하는데 주민들이 반발하자 지난 1998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해 사료 등으로 처리해 오고 있다. 구미시는 당시 음식물 쓰레기 매립이 어려워지자 처음에는 민간업체에 맡겨 태우는 방법을 쓰기도 했으나 비용이 너무 들어 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해 사료화 시설 설치와 오리 사육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구미지역에서 나오는 일반 쓰레기는 하루 235톤. 이 가운데 음식물이 29.8%인 75톤에 이른다. 장소별로 보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34톤(45.3%), 단독주택 30톤(40%), 일반음식점 등 기타 11톤(14.7%)이다. 우선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배출되는 34톤의 음식 쓰레기는 민간 처리업체에서 일정한 비용을 받고 가져가 퇴비와 사료로 다시 활용되고 있다. 또 단독주택 음식물 쓰레기 30톤은 구미시가 직영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사료화 시설에서 압축과 탈수, 오존살균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사료로 만들어 구포동 오리사육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일반음식점 등에서 나오는 나머지 11톤에 대해서는 축산농가와 연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구미시 박세범 폐기물관리계장은 “구미인구가 해마다 1만명 이상 늘어나 음식물 사료화 시설 용량을 하루 50톤에서 100톤으로 늘리고 운영 체계도 민간 위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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