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닉스반도체 중국 합작공장 완공

200㎜라인 시험생산 개시

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건설중인 합작공장이 1년만에 완공돼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유진공장과 대만의 수탁가공 공장에 이어 중국에도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해외의 상계관세 공세를 해결할 수 있는 '3각 생산기지'체제를 갖추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가 지난해 4월 ST마이크로와 합작으로 건설에 착수한 중국 우시 소재 '하이닉스-ST반도체유한공사'는 최근 200㎜웨이퍼 라인의 클린룸조성과 장비 입고를 마치고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월 2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이 라인은 시험 가동을 거쳐 늦어도 오는 6월께에는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이와 별도로 같은 공장 내에 월 2만장 규모의 300㎜웨이퍼 라인도건설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이 라인도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하이닉스-ST반도체유한공사는 하이닉스가 67%, ST마이크로사가 33%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며, 운영은 하이닉스가 맡고 있다. 하이닉스는 국내 M6라인의 장비 일부를 중국 우시공장의 200㎜라인으로 이전해가동하고 대신 M6라인의 절반 가량은 300㎜ 연구개발(R&D)라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특히 하이닉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하이닉스-ST반도체유한공사'와 별도로 중국 우시에 2천206억원을 투자, 하이닉스가 100% 지분을 소유하는 현지법인인 'HSW(가칭)'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이는 향후 ST마이크로와 합작한 규모를 넘어서는 생산량 증대와 공장 증설 등에대비해 단독으로라도 현지 공장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이번 우시 공장의 완공으로 국내 공장외에도 미국 유진공장(1995년설립)과 대만 프로모스의 위탁 생산에 이어 중국까지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구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상계관세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해외 생산기지를 확충함으로써 상계관세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한편중국 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채권단 공동관리체제를 벗어난 데 이어 이번 공장의 완공으로 해외 각국의 상계관세 부과라는 견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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