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플 최대 복병은 구글

■ 승승장구 어디까지…<br>"당분간 성장세 지속" 주가 400弗 전망도<br>구글 개방성무기 맹추격 잡스 건강은 불안 요인

애플의 승승장구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애플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주당 4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케이티 허버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주당 244.1달러인 애플의 주가가 내년에 4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애플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수요가 엄청날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 역시 빠르다"고 설명했다. IT전문 애널리스트인 맷 로소프는 월스트리트가 애플의 미래에 베팅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월가에는 애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IT 마니아들의 상상력을 포착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퍼져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직 애플처럼 수천억달러 규모의 새 기회를 잡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창업자인 스콧 맥닐리도 "애플은 MS보다 더 빨리 기회를 잡았다"며 한동안 우세한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애플의 성장에는 '구글'이라는 최대 복병이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글의 시장가치는 1,514억달러로 애플 및 MS와의 격차를 500억달러 수준으로 급격히 줄이고 있다. 구글의 최대 무기는 개방성. 구글은 폐쇄형인 애플과 달리 '개방형'을 내세우면서 전세계 하드웨어 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 애플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다. 구글의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표방하는 개방성의 상징과도 같다. 구글은 최근 소니ㆍ인텔과 손잡고 '구글TV'를 선보여 '선수'를 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인터넷TV 분야에서 애플에 앞서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IT 애널리스트인 팀 바자린은 "MS와 애플의 싸움은 구글과 애플의 싸움으로 구도가 변하고 있다"며 "애플은 지금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구글 또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스티브 잡스의 건강 문제도 가장 큰 불안요인 중 하나다. 암과 투병하다 지난해 간 이식수술을 받고 복귀한 잡스는 현재 건강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잡스가 예전의 체중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과다한 업무 때문에 좀처럼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