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개 시체들 나뒹구는 美 '공포의 마을'

미국 미시간주(州) 앤 아버 인근 인구 1만명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최근 잔인하게 도살된 개 시체들이 나뒹굴고 있어 주민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4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가죽이 벗겨진 채로 발견된 코요테들사이에서 발은 테이프로 묶이고 목이 잘려진 채 애완견이 길거리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주민들은 처음 여우와 코요테 등 동물들이 껍질이 벗겨진 채 마을 도로변에서무더기로 발견됐을 땐 사냥꾼이 덫으로 사냥을 한 뒤 시체를 마구 방치한 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8마리의 개 시체들이 주민들에 의해 추가로 발견됐고, 이들 중3마리는 무자비하게 목이 잘려있었다. 지난달 22일에는 브빌랜드 로드 인근에서 또다른 개 한마리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민간단체들이 즉각 조사에 나섰지만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숨진 개들의 주인이 누구인지, 숨진 개들이 외부에서 살해된 뒤 이 곳으로 사체가 유기된 것인지 아직 아무런 단서도 못잡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측은 유기된 개들이 돈이 걸린 투견에 이용된 흔적도 없어 일단 정신이상자의 살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뚜렷한 이유없이 개들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사실에 충격과 공포를 금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애완견을 키우는 집들은 혹시 괴한이 들이닥칠까봐 불안에 떨고 있다. 동네 길거리 큰 나무 둥지에는 "당신은 결국 채포돼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져 신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는 경고문이 내걸렸다. 주민들은 "애완견들을 이렇게 잔인하게 죽이는 자라면 사람들에게도 어떤 짓을할 지 모른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곳 주민인 킴 하트는 "올해 두살배기인 듀크종을 키우다가 지난 2월 16일 실종됐는데 혹시 개 도살자에게 희생된게 아닌지 두렵기만 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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