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CB “유로존에 유동성 추가 공급”

스페인·이탈리아 국채 직접 매입도 시사…기준금리 동결

그리스로부터 촉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 우려감이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확대되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특별 유동성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이들 국가의 채권을 직접 매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특별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ECB는 유로존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 6개월 만기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며 “이달 11일 유동성 자금들이 일제히 유로존에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특히 채권금리가 매일 오르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ECB가 직접 나서 이들 두 나라의 채권을 직접 매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 대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멈췄던 적은 없다”며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ECB가 그동안 어떻게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 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트리셰 총재의 발언이 나오자 ECB는 유로존 내 시장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포루투갈과 아일랜드 국채를 매입했다. 물가 상승률에 대해 트리셰 총재는 “아직 물가가 더 오를 수 있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도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는 에너지와 생활용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2차적인 상승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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