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초아, 경기 지배력 한수위

HSBC챔피언스 소렌스탐·크리머 등에 한번도 선두자리 안뺏겨


'여자 타이거 우즈' 같았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시즌 데뷔 무대에서 연일 지배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오초아는 2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파72ㆍ6,547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HSBC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오후4시30분(한국시간) 현재 10번홀까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9언더파를 기록했다.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 2위 폴라 크리머(미국ㆍ8언더파)와는 무려 11타 차의 선두를 내달려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만 남겨뒀다. 역시 동반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7언더파로 3위. 지난해 9승을 쓸어담으며 '골프여제'의 자리에 올라선 오초아는 이로써 올 시즌에도 흔들림 없는 철옹성임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소렌스탐, 크리머 등 강자들과의 첫 대결에서 나흘간 한번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아 독주를 예고했다. 2위와의 격차는 첫날 1타에서 2라운드 7타, 3라운드 8타 등으로 갈수록 커지기만 했다. 오초아는 2006년 미첼컴퍼니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10타 차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LPGA투어 72홀 경기 최다타수 차 우승 기록은 86년 신디 맥케이의 14타다. 오초아는 우승상금 30만달러를 받으면서 통산 20승 고지에도 1승 차로 다가서게 됐다. 전날 이미 우승을 예약했던 오초아는 이날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 4번홀 연속 버디로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어놓은 그는 9번홀(파5)에서도 2온에 성공해 버디를 추가했다. 드라이버 샷을 오른쪽 나무 사이로 보낸 7번홀과 두번째 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간 10번홀(이상 파4)에서 무난히 파로 막아내기도 했다. 신지애(20ㆍ하이마트)는 11번홀까지 타수를 그대로 지켜 중간합계 4언더파 7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 공동 2위까지 올랐던 김인경(20ㆍ하나금융그룹)은 12번홀까지 1타를 잃고 3언더파 8위에 자리했다. 김미현(31ㆍKTF)은 2라운드 뒤 무릎 통증으로 기권했고 박세리(31)는 3라운드를 마친 후 조모상 소식을 받고 대회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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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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