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사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선거대책본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본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오 후보측은 지금의 ‘1위’를 끝까지 지키기 위한 인적, 전략적 구상을 수립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 후보는 우선 한나라당 취약계층인 20~30대 공략을 위해 스타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워 표밭을 다질 계획이다.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알려진 인물은 원희룡 의원. 이밖에 대중적 인기가 높은 외부인사도 공동 본부장으로 영입할 생각이다. 오 후보는 특히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오세훈 흡집 내기’를 극도로 경계하며 ‘부자 몸조심’에 들어갔다. 오 후보는 “여야 모두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한나라당에게는 내가 요구할 테니 강금실 전 장관도 그런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오 후보 진영은 혹여 ‘흠집 잡힐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도 총력 지원에 나설 태세다. 기획위 관계자는 “오 후보가 정책 면에서 강 전 장관을 앞서 있을 뿐 아니라 강 전 장관의 최대 강점인 젊은 층의 호감 요소도 갖추고 있어 선거기획 자체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지원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 후보 쪽에서는 경선에서 사용한 여의도의 박계동 의원의 사무실을 떠나 서울시청 근처에 새 선거사무실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