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11월1일] 美대통령관저 백악관 개관

나라마다 최고권력자가 머무는 관저가 있으며 이름도 제 각각이다. 청와대ㆍ주석궁ㆍ백악관ㆍ크렘린궁ㆍ버킹엄궁ㆍ엘리제궁ㆍ황궁 등등. 과거 왕정시대, 최고권력자는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그러나 현대에는 잠시 빌려 쓰다가 임기가 끝나면 방을 빼야 한다. 그래도 정치하는 사람들이라면 기를 쓰고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어한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 미국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화이트하우스)이 1800년 11월1일 개관했다. 워싱턴DC 포토맥강이 내려다보이는 펜실베이니아가 1600번지에 위치한 백악관의 첫 주인은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개관 직전인 1799년 서거하는 바람에 백악관에 들어가보지 못한 유일한 대통령이 됐다. 연방정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백악관은 건립 초기 규모와 크기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몇몇 연방주의자들은 대통령 관저를 웅장하고 화려하게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 정부가 민주공화정을 표방하고 나선 마당에 유럽 왕궁처럼 화려하게 지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했다. 결국 당시 버지니아 부자들이 살던 대저책 수준의 소박한 관저를 짓기로 결정했다. 아일랜드 출신 건축가 제임스 호번이 공사를 맡아 회백색 사암을 주요 자재로 썼다. 당초 대통령 관저 1층은 대통령과 관리들이 나랏일을 보고 2층은 대통령 가족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식적인 집들이는 1801년 1월1일 열렸다. 그러나 외관공사만 대강 마무리됐을 뿐 내부는 아직 엉망인 상태였다. 주변 빨간 벽돌 건물들과 대조를 보여 ‘화이트하우스’로 불리기 시작했고, 100여년 후인 1901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때 이것이 공식 명칭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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