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 제 2의 도약] 갤러리아, '나만의 명품·패션' 새 트렌드 주도

명품 한국상륙땐 '매장확보 1순위 백화점' 자리굳혀<br>'고야드'등 국내 단독보유로 브랜드 경쟁력 우위<br>차별화된 VIP 마케팅으로 고정 단골고객 확보 주력




지난 1990년 명품관으로 재개점한 갤러리아명품관은 상품과 서비스의 고급화를 추구해 우리나라 백화점사에 한 획을 그은 점포라고 할 수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를 처음 전문적으로 유치하며 국내에 명품 전문점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백화점보다 15년 가량 앞선 것으로 당시의 경제 및 사회 상황을 감안할 때 매우 앞선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은 개점 이후 국내 명품시장 확대를 주도했으며 명품이 한국 시장에 들어올 때 1순위로 매장을 확보해야 하는 백화점으로 인정받았다. 명품관 EAST와 WEST 두 건물을 합친 영업면적도 2만5,000m²(7,572평)에 달해 단일 명품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갤러리아백화점 상품본부 최진융 상무는 “갤러리아 명품관은 현재 국내 고급 백화점의 대명사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품, 매장시설, 서비스 부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다른 백화점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만의 명품으로 새로운 트렌드 주도= 갤러리아명품관에 입점한 브랜드는 올 7월 기준으로 명품관 WEST에 195개, EAST에 115개 등 총 310개에 이른다. 이들 브랜드 중 샤넬, 에르메스, 까르띠에, 티파니 등 전체 입점 브랜드의 70% 정도가 갤러리아명품관에서 개별 점포 최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은 갤러리아명품관에 우선 입점하는 영업정책을 추구하고 있어 갤러리아명품관은 상품력이나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 경쟁 업체에 비해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에는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도 많이 붙는다. 1990년 국내 최초로 명품 전문관을 연데 이어 1997년 업계 최초 직소싱 편집매장 ‘G-street 494’를, 1999년에는 업계 최초 국내 신진 디자이너 편집매장 ‘GDS’를 선보였다. 또 2002년 전 고객을 대상으로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2003년부터 국내 최초로 VIP 쇼핑 공간 ‘퍼스널 쇼퍼 룸’ 운영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나만의 명품, 나만의 패션 아이템’을 원하는 고객에게 단연 갤러리아명품관이 돋보인다. 갤러리아명품관은 150년 전통의 프랑스 명품 핸드백 브랜드 ‘고야드’와 최고급 남성 수트 브랜드 ‘스테파노리치’ 등 국내 유일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 유러피안 패션 스타일의 ‘G494’, 여성 디자이너 편집샵 ‘GDS’, ‘스티븐 알란’, 남성 디자이너 편집숍 ‘MAN gds’를 직소싱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사업팀 오원만 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와 고객 성향에 맞춰 명품 브랜드 및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개발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눈과 입이 즐거운 명품관= 갤러리아 명품관 WEST의 외관은 2004년 리뉴얼을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건물 전면에 4,330개의 유리 디스크를 설치하고 포개진 유리 사이에는 홀로그래픽 포일을 부착해 낮에는 보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독특한 분위기를, 밤에는 특수 LED 조명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의 조명 쇼를 연출한다. 네덜란드 출신 유명 건축가인 벤 반 버끌이 디자인 설계한 명품관 WEST 리뉴얼은 외관 못지 않게 내부 인테리어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추구해 각 층별 천장의 파스텔톤 조명으로 층별 매장 구성을 구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6년 미국 NASFM 소매업 디자인 시상식에서 식품 부문 인테리어 대상을 수상한 명품관 식품관 ‘고메 엠포리엄’에서는 친환경 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품질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해외 생활에 익숙한 강남권 고객층의 특성상 프랑스ㆍ이탈리아ㆍ일본ㆍ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식재료를 선보이고 있으며 유기농 친환경 명품샵인 ‘후레쉬 고메’에서는 전국 우수 농가와 계약 재배를 맺어 140개 PB(자체브랜드) 품목을 상품화했다. 청담동ㆍ신사동 등 강남에서 검증 받은 14개 유명 맛집 음식들도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에서만 맛볼 수 있다. 한화 갤러리아는 2006년 국내 순수 델리 카페 ‘빈스앤베리즈’로 커피 사업에 진출, 12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차별화된 VIP 마케팅으로 고정고객 확보= 갤러리아백화점은 충성도 높은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1999년말부터 CRM(고객관계관리)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VIP 고객 서비스를 진행해오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CRM의 특징은 패션과 고급 명품을 지향하는 VIP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에 집중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개발ㆍ관리ㆍ유지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갤러리아백화점은 2006년 초부터 VIP고객을 기존 3등급에서 8등급으로 세분화하고 올해부터 등급별로 특화된 고객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VIP 이상 고객에게는 설날, 추석 등 명절에 유명 지역 특산물을 제공하고 VIP 고객의 생일에는 와인, 케이크, 꽃다발 등 생일 선물도 증정한다. 특히 명품관의 경우 점장 또는 팀장이 주요 VIP 고객을 직접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는 감성 마케팅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갤러리아명품관은 또 매년 2차례 봄ㆍ여름(S/S), 가을ㆍ겨울(F/W) 시즌에 우수고객 초청행사를 실시하는데 올 가을에는 우수고객 1,000명을 초청해 하얏트호텔에서 패션쇼를 실시할 예정이다. 패션쇼는 유명 재즈, 현악 연주단의 공연과 만찬은 물론 타깃 고객이 유사한 은행ㆍ증권 등 금융사의 PB(프라이빗 뱅킹)나 고급 가전, 고급차 메이커와 제휴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에는 프라자호텔에서 VIP 고객과 프랑스 와이너리협회 오너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와인 시음 및 만찬 행사를 열고 와인에 대해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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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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