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英 100세 노인, 세계 최고령 마라톤 완주


100살의 영국 할아버지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 세계 최고령 완주자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 등에 따르면, 올해 100살인 인도계 영국 남성 파우자 싱(사진)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워터프론트 마라톤에 출전해 8시간 11분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최하위였지만 기다리던 가족과 지인들의 환대를 받았고 세계 최고령 마라톤 완주자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싱의 코치이자 통역인 하르만데르 싱은 “파우자 싱은 원래 9시간 이내 완주를 목표로 했는데 이를 초과 달성해 기뻐하고 있다. 일생의 소원을 성취했다”고 말했다. 싱은 93세이던 지난 2003년 같은 대회에 참가해 5시간 40분 1초의 기록으로 90세 이상 부문에서 우승하며 최고령 완주 기록을 세웠다. 이어 2004년 데이비드 베컴, 조니 윌킨슨, 라일라 알리 등과 함께 아디다스의 홍보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달리기로 번 돈으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자선활동도 하고 있다. 1911년 4월 인도의 한 농장 마을에서 태어난 싱은 키 178㎝, 체중 52㎏에 평소 카레를 곁들인 토스트와 차를 즐긴다. 20여년 전 불의의 사고로 부인과 자녀를 잃은 뒤 영국으로 이민한 싱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병, 언어 장벽에 시달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김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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