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하철역에 가득한 문화향기/도시철도공,5개역서 대형 공연

◎국악·클래식·아동극 등 다채 무대메마르고 짜증나는 지하철역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도시철도공사는 「테마가 있는 문화여행」이란 주제의 대규모 문화축제를 지난 23일 개막, 오는 11월7일까지 5개 역에서 벌인다.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서비스도 고급화하겠다는 도시철도공사의 의지를 반영한 행사다. 일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국악, 클래식, 재즈, 아동극, 마임 등 다양한 장르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지하철이란 대중적 공간과 고급문화의 만남을 모색한다는 의미에서 지하 무대라는 악조건에도 불구, 국내 정상급 문화인들이 대거 참가한다. 지난 23일 공릉역에서 이번 공연의 첫테이프를 끊은 「재즈&국악여행」에서는 국내 재즈계의 거장 신관웅 재즈팀과 국악인 강승연의 협연이 어우러져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24일 같은 장소에선 개그맨 김종석의 사회로 댄스그룹 이뉴, 더 시네마 등이 참가하는 「대중가요 여행」이 열렸다. 또 28일 사가정역에서는 마당놀이의 대명사인 극단 「민예」가 희극적인 대사와 해학이 돋보이는 작품 「서울 말뚝이」를 풀어내며 29일엔 도시철도공사의 보컬팀과 노래부르기 지도강사인 김순기가 출연, 「열린음악회 여행」을 개최한다. 30·31일 목동역에선 아파트단지가 몰려있는 지역특성에 걸맞게 유복성 재즈팀과 극단 파란하늘이 참가, 각각 타악기 연주와 아동극 「해님 달님」을 선보인다. 마포역에서는 「동양과 서양」을 테마로 11월4일과 5일 사물놀이팀 「진쇠」의 신명나는 가락과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의 클래식 연주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11월6일 잠실역에서는 톡톡튀는 방송인 이숙영의 사회로 임도완의 마임극이 벌어지며 7일엔 「첼로가 있는 재즈여행」이 공연된다. 입장료는 무료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02)211­2014∼5<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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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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