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봉독약침 류머티스관절염 치료효과 규명"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연구팀, 국제학술지에 게재

한방에서 사용되는 봉독(蜂毒.벌침) 약침 요법이 류머티스 관절염에 동반되는 통증을 억제하는 과학적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의해 규명됐다. 봉독약침요법은 벌침을 직접 몸에 쏘이게 하는 게 아니라 인체에 유효한 벌의독을 추출한 후 정제과정을 거쳐 이 약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관절ㆍ류머티스센터 백용현, 박동석 교수팀(한방침구과)은 류머티스 관절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통증환자에게 봉독약침을 주입하면 특수한인체 내 통로(alpha(2)-adrenergic receptor)를 통해 통증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담은 논문은 뇌 연구분야 국제학술지인 브레인 리서치(brain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류머티스 관절염을 일으킨 동물 모델을 만들어 봉독약침과 전침(電針.고전 경락체계의 이론과 전자기적 방법을 응용한 전자침술) 치료가진통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또한 이 같은 효과는 특수한 인체 내 통로(alpha(2)-adrenergic receptor)를 통해 이뤄지며, 전침치료의 진통효과는 인체 내 통증제어물질(아세틸콜린과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통로(muscarinic cholinergic receptor, 5HT receptors)의 활성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그동안 경험적으로 인식돼왔던 봉독약침 및 전침요법의 관절염 치료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용현 교수는 "이번 논문으로 봉독약침과 전침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 효과가 국제적으로 인증받게 됐다"면서 "앞으로 봉독약침을 이용한 관절ㆍ류머티스질환의치료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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