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 2007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 상장사의 현금성 자산은 총 41조8,556억원으로 1년 사이에 16.88% 증가했다.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상장사의 현금성 자산이 0.32%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213.45%나 늘었으며, GS그룹도 110.96% 증가했다. 반면 롯데(-26.99%), 현대중공업(-24.15%), 한진(-11.88%), 삼성(-0.55%) 등 4개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감소했다.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11조8,07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보유 자산도 각각 8조5,197억원, 6조1,694억원에 달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5조6,665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현대자동차(4조7,928억원), LG디스플레이(3조2,628억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