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수요는 신흥시장이 선진국을 추월했다. 그 중심에 연 판매량이 1,350만대에 달하는 중국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미국이 아닌 중국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대표할 것이다. 2010년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시장 판매대수가 내수시장을 추월해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또한 ▦모델 경쟁력 ▦현지화 전략 ▦브랜드 가치 상승의 복합적 요인을 기반으로 오는 2012년 이후 상위업체들 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10%로 VW그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해 10만대 증설로 100만대 판매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현대차(BHMC)의 중국 현지화 모델 '위에둥'은 엘란트라 후속 모델로 지난해 24만대나 판매되며 중국 승용차 시장 전체 227개 모델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는 지역별 소득 수준의 차이로 가격경쟁력 있는 구형 모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중국 시장의 특징에 주목해 위에둥과 함께 구형 모델인 엘란트라를 병행판매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NF쏘나타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EF쏘나타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구 모델 병행판매 전략에 맞춰 과거 대도시 위주의 판매망 전략에서 지난 2007년 이후에는 중소도시 판매망도 활발히 개척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114%에 이르는 가동률과 구형 모델의 수익성 개선으로 중국법인의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3,110억원으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3공장이 가동되는 2012년 이후에는 현대차의 중국 시장 판매대수가 100만대를 넘어가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확실히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8,0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