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SKT 1.8㎓ 경매 닷새째 계속 ‘7,000억 넘기나’

KT와 SK텔레콤이 주파수 경매 닷새째인 23일 1.8㎓ 대역을 둘러싼 ‘쩐(錢)의 전쟁’을 이어나갔다. KT와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마련된 주파수 경매장에서 1.8 ㎓ 대역 20 ㎒폭에 대한 42라운드부터 시작했다. 두 사업자는 전날까지 총 41라운드의 경쟁을 통해 1.8 ㎓ 대역의 입찰가를 시작가 4,445억원보다 2,178억원 많은 6,633억원으로 올려놓았다. 지금까지 각 라운드의 입찰가 상승폭이 ‘전 라운드 최고 입찰가의 1%’로 정해진 입찰증분 수준이었다는 점을 반영하면, 이날 경매에서 두 사업자가 6라운드만 추가로 진행해도 입찰가가 7,000억원을 넘게 된다. 전날 최고 입찰가만으로도 이미 주파수 할당 대가로 사상 최고액을 넘어섰다. 1.8 ㎓ 대역의 전날 최고 입찰가(6,633억원)와 사용기간(10년)을 적용, 사업자가 1년에 1 ㎒폭당 내야 하는 대가를 계산하면 약 33억원이다. 경매제가 도입되기 전 주파수 할당 대가 최고 기록은 올해 SK텔레콤이 800 ㎒ 대역 30 ㎒폭을 10년간 재할당 받기로 하면서 지불을 약속한 약 8,925억원(예상매출로 추산)으로, 1 ㎒폭당 연간 지급액으로 환산하면 약 30억원이다. 이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사업자들이 출혈경쟁에 빠져 1.8 ㎓ 대역에 적정 가치 이상의 대가를 치르고 결국 낙찰자가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계속 베팅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SK텔레콤 관계자는 “1.8 ㎓ 대역은 필요하다”며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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