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말대회전 "이제 10일 남았다"

부시ㆍ케리 대테러전싸고 막판 공방전

공화당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는 23일 미 대선을 10일 남겨둔 가운데 주말대회전을 갖고테러전과 이라크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가 한때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미국에 대한위협으로 간주했던 것을 잊어버렸다면서 그가 `건망증'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거렸고 케리 후보는 부시가 테러리즘에 대한 얘기로 유권자들을 겁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케리 후보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군대를 보냈을 때 그것이 옳은 결정이라면서 후세인을축출하기 위한 무력사용에 찬성표를 던진 뒤 이제는 그것을 "잘못된 전쟁"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공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케리 의원은 자기 입장이 선거운동 기간에 변해가면서 그 모든것을 잊어버린 것 같다"면서 "그것은 선거 건망증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선거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분명할 수 없다"면서 "만일 9.11이후 세계의 진정한 위험을 보지 않는다면 모든 미국 가정의 안전이 달려있는 결정적인 승리로 우리나라를 이끌 수 없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테러리즘에 대한 얘기로 유권자들을 겁주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계속 사람들에게 겁을 주려 하고 있다"면서 "그가 얘기하고 싶어하는 유일한 문제는 테러, 대테러전, 국가안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그것이 우리가 하기 원하는 토론이라면 그 토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왜냐하면 나는 조지 부시보다 대테러전을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말했다. 부시 선거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은 케리가 "끊임없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선거운동을 해왔다"면서 "그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의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리 선거팀의 필 싱어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건망증' 발언에 대해 "우리가 부시의 실패한 정책과 잘못된 선택으로 점철된 지난 4년을 잊어버리고 싶어하는 만큼 유권자들은 선거일에 투표하려 할 시간이 되면 건망증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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