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美 인플레 우려 여전…변동성 클듯

국내외 금리인상 등 변수 많아 관망심리 팽배<br>외국인 매도세 진정기미…기술적 반등은 가능<br>낙폭과대 우량주 선별매수·리스크관리 주력을


이번주 증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유가 급등 우려로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 초반에는 반등 분위기가 나타나다 중반에는 각종 해외 경제 지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증시 전반을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외 증시 하락과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 공세가 진정되면서 박스권에서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미국 인플레 우려 여전= 최근 장세의 특징 중 하나는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화이다. 증시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해외 변수에 목을 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번주에도 ▦5일(현지시간) 미국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 등의 워싱턴 국제금융회의 연설 ▦8일 금융통화위원회, 트리플위칭 데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 ▦9일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 지수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국내외 금리인상 가능성이다. 8일 금통위 회의에 대해서는 ‘인상’과 ‘동결’ 가능성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기 둔화 여부, 부동산 연착륙 등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의 향방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도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지 안개속으로 접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유가 변수 등도 증시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아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증시 화두가 인플레에서 경기둔화 우려까지 확산되는 조짐”이라고 말했다. 이달말 연방준비제도준비이사회(FOMC)가 금리정책을 결정할 때까지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표류할 것이라는 뜻이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소비 및 물가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술적 반등은 가능할 듯= 전문가들은 대세 상승은 힘들지만 코스피 지수 1,300선, 코스닥 지수 600선을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증시의 최대 걸림돌이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고 해외 증시의 급락세도 중단됐기 때문이다. 또 대외 악재들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문 반영되면서 기관 투자가들의 매수 기대감도 크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주가도 단기 급락해 반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주초까지 조심스러운 반등 분위기가 이어지다 주 중반 이후 다시 변동성이 커지는 지그재그식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쉬는 것도 투자다”= 이처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크고 악재도 걷히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로서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낙폭이 과대한 실적우량주와 수출주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김성봉 애널리스트는 “주식 비중을 줄여 앞으로 장세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보기술(IT) 대형주와 내구 소비재주에 관심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외국인 매도가 진정되지 않은 종목은 관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도 유가증권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눈치보기식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6월 한 달은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테마주보다는 낙폭과대 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