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예비스타'들 남아공 격돌

아마골프챔피언십 26일 개막… 김경태·강성훈·김도훈 5위내 입상 기대


세계 골프 '예비스타'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린에 뜬다. 2년마다 열리는 '골프 올림픽' 세계아마추어골프팀챔피언십이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인근의 스텔렌보스에서 개막된다. 국제골프연맹(IGF)이 주관하는 이 대회의 권위는 역대 주요 출전선수의 이름을 보면 쉽게 짐작이 간다. 지난 58년 시작된 이래 잭 니클로스와 톰 카이트, 콜린 몽고메리 등 무수한 프로무대 스타들이 배출됐다. '황제' 타이거 우즈도 지난 94년 미국팀을 이끌고 우승컵을 조국에 안겼다. 필 미켈슨과 데이비드 듀발, 세르히오 가르시아, 마이클 캠벨 등도 이 대회를 거쳤다. 스텔렌보스GC(파72)와 드잘즈GC(파72) 두 곳을 오가며 벌어지는 올 대회에도 74개국의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했다. 한국은 '프로 잡는 아마추어 트리오' 김경태(연세대2), 강성훈(연세대1), 김도훈(영신고2)을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순위는 장익제, 김종명 등이 팀을 이룬 지난 96년의 공동10위. 선수단을 이끌고 현지에 온 김동욱 대한골프협회 전무와 한연희 대표팀 감독은 목표를 "한 자릿수 순위"라고 조심스럽게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강의 전력으로 무장한 만큼 현지 적응에만 성공한다면 5위 내 입상도 기대할 만하다. 김경태와 강성훈은 올해 국내 프로골프에서 각각 2승과 1승을 거두며 실력을 검증 받았고 대표팀 막내 김도훈 역시 지난 6월 대만아마추어선수권과 국내 메이저급인 송암배를 제패하는 등 일취월장하고 있다. 12월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이기도 한 이들은 일본과 대만, 태국 등과 겨뤄 아시아 최강의 입지도 미리 다진다는 각오다. 지난 9월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접전을 펼쳤던 김경태와 호주대표 이원준(21)의 재격돌도 관심을 모은다. 24시간이 넘는 여정 끝에 22일 대회장에 도착한 이들은 다음 날부터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 익히기에 분주했다. 특히 현대적인 스텔렌보스GC보다는 페어웨이와 그린이 좁은 드잘즈GC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고 전략 수립에 머리를 맞댔다. 나흘 동안 팀별로 3명 가운데 성적이 좋은 2명의 타수를 더해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개개인의 기량과 팀워크가 모두 중요하다. 지난 21일 끝난 여자대회에서 한국은 공동1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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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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