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가 치솟자 종합상사 즐거운 비명

석유·가스등 해외자원 개발 배당금 급증세<br>작년 삼성물산등 국내업체 8,000만弗 넘어<br>탐사중 시추사업도 덩달아 수익성 좋아져


최근 유가가 연일 고공비행을 이어감에 따라 석유ㆍ가스 등 해외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는 국내 종합상사들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현재 자원을 생산하고 있는 광구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늘어나는데다 탐사 중인 시추사업의 수익성도 훨씬 좋아지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이 해외 석유ㆍ가스 광구에서 거둬들인 배당금은 삼성물산 2,370만달러, 대우인터내셔널 1,980만달러, LG상사 1,170만달러, 현대종합상사 2,500만달러(예상치) 등 모두 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속도가 빨라 앞으로 배당규모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알제리 이사우안 광구와 오만 LNGㆍ카타르 LNG 가스전 등에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LNG 도입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 탐사 중인 중국 마황산 서광구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설 예정이며 예멘 17광구와 70광구 탐사작업도 본궤도에 진입했다. LG상사도 지난 97년 지분매입 형식으로 진출한 오만 부카 유전과 카다트 LNG 가스전에서 들어오는 배당금이 매년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는 4ㆍ4분기 상업생산에 들어갈 베트남 11-2광구 가스전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8월 카자흐스탄에서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ADA광구에도 탐사할 계획이다. ADA광구는 전체 예상가채매장량이 5.5억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페루 육상 8광구와 오만 KOLNG(LNG공장)에서만 지난해 말 현재 누적배당금이 8,700만달러에 달해 초기 투자금의 5배가량을 회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2004년 시추에 성공한 미얀마 해상 A-1광구의 매장량은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달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올해 4ㆍ4분기 상업생산이 예정된 베트남 11-2광구도 내년부터 배당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87년 상업생산에 들어간 예멘 마리브 유전을 비롯해 오만 LNGㆍ카타르 라스라판 LNG 가스전 등으로부터 모두 2억4,000만달러의 누적 배당금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오는 10월부터 베트남 가스전을 본격 가동,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으며 2008년 예멘 LNG사업이 본격 가동되면 고수익 기반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종합상사들이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미래수익 사업이자 핵심 사업으로 키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