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한국 신용카드업계의 재무 건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은행신용등급 평가에 있어서 지난 6월 현재 국내가계대출의 11.9%를 차지하고 있는 신용카드업계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치는 19일 최근 한국 신용카드 업계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면서 특히 채권단으로부터 신규지원을 받기로 한 LG카드와 외환은행에 재정지원을 요청한 외환카드 등의 재정상태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9월말 현재 3개월 이상 카드연체자들이 350만명으로 15개월 연속 증가했다면서 올들어 모회사의 지원과 신규대출 등을 통해 3조9,000억원이 투입된 신용카드업계는 여전히 카드연체증가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SK네트웍스가 전신인 SK글로벌의 회계부정사건후 대부분의 신용카드업체들이 채권시장에서 신주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유치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돼왔다고 피치는 덧붙였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