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제 시행 5년 만에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이 10만 곳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3월말 현재 퇴직연금 도입 사업장수는 10만1,425곳으로 전체 사업장의 7.1%에 달한다고 5일 밝혔다.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는 전체 상용근로자의 29.5%에 해당하는 257만6,304명이며 적립금액은 31조7,890억원으로 전달보다 약 1조원 가량 늘었다.
유형별로는 확정기여형(DC)에 가입한 사업장은 3만9,039곳, 확정급여형(DB)에 가입한 사업장은 3만6,825곳으로 비슷했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사용자의 적립금 운영 관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확정기여형의 비중이 큰 편이고 규모가 큰 사업장일수록 기존의 퇴직금제도와 유사해 근로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확정급여형 가입이 많다고 고용부는 분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께 퇴직연금의 누적적립금은 50조원, 가입 근로자는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고용부는 예상했다. 박종길 고용부 근로개선정책관은 “퇴직연금제도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으나 안착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제도의 유연성과 근로자 수급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