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르노·닛산도 印 초저가 車시장 공략

바자즈와 합작 2011년 양산, 타타의 '나노'와 경쟁 불가피

프랑스의 르노, 일본의 닛산, 인도의 오토바이 생산업체 바자즈 등 3개사가 차량 한대 가격이 2,500달러(약 250만원)에 불과한 초저가 자동차를 내놓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제휴는 초저가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인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으로, 올 하반기부터 인도의 타타 자동차가 양산하는 비슷한 가격대의 ‘나노’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FT에 따르면 합작법인의 지분은 바자즈가 50%, 르노와 닛산이 각각 25%를 소유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차칸에 연간 40만대 규모의 전용공장을 만들어 오는 2011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모델명은 초 저가임을 강조하게 위해 ‘ULC(Ultra Low-Cost)’로 결정됐다. 르노는 최근 유럽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려왔으며, 닛산도 향후 5년간 개발도상국에서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면서 이번 제휴가 이뤄졌다. 카를로스 곤 르노ㆍ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시장은 안전 및 환경 기준이 까다로워 일단 인도 시장에서만 판매할 것”이라며, “인도에서 환경 기준이 강화되거나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초 저가차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널모터스(GM), 포드, 스즈키 등이 초 저가 모델을 개발 중이거나 이미 출시했다. 도요타도 지난달 인도 방갈로에 1만 달러 미만의 저가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짓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800cc와 1600cc급 소형차가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해 100만대의 차량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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