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merging Companies] 라셈텍

PDP·LCD 분야로 사업 다각화<br>LED 매출 증대 통해 안정적 성장기반 다져<br>올해 대만 진출 총력

라셈텍 수원 공장의 LED패키징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인쇄회로기판(PCB)에 LED칩을 부착하고 있다.

“대만 LCD장비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서 자체 브랜드 매출 증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궤도를 달릴 겁니다.” 반도체장비 업체인 라셈텍의 윤배원 사장은 “지난 1ㆍ4분기 매출이 57억원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장비를 비롯해 PDP용 스크린 마스크 등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했다. 라셈텍은 지난 94년 반도체 제조용 자동온도조절장치(Chiller)를 처음으로 국산화한 후 지금은 38%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 경기침체로 반도체 설비투자를 동결할 경우 유휴인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칠러 한 품목만으로 사업을 꾸려 나가기에는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LG반도체 출신으로 지난 2002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윤 사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02년 PDP 스크린 마스크를 시작으로 2003년에는 LED 패키지, 올해는 LCD 장비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이런 제품 다변화는 자연스레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PDP 스크린 마스크는 PDP 유리기판 생산에 쓰이는 교체용 소모품. 2003년 5억여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3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ED 패키지는 가전제품ㆍ휴대폰ㆍ조명기구ㆍ자동차 등으로 적용분야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35.7%에 달한다. 다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중이 95%에 달해 마진이 낮기 때문에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했다. 올해부터 자체 브랜드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항온항습 챔버 등 LCD 장비 시장에 뛰어들어 매출원을 늘리는데도 성공했다. 윤 사장은 “최근 LG필립스LCD로부터 75억원 규모의 LCD장비를 수주했다”며 “올해 대만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라셈텍은 이처럼 성공적인 생산품목 다각화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지난 해(232억원)보다 70% 가량 늘어난 400억원, 경상이익은 100% 이상 늘어난 30억~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사장은 “무엇보다 사업 다각화로 반도체 경기에 따라 회사 실적이 크게 출렁거릴 가능성이 줄었다”며 “신규 제품의 안정적 매출기반 확보와 기존 제품의 수출비중 확대, LED 패키지 부문의 흑자전환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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