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중앙은행인 금융관리국을 1993년 설립 당시부터 이끌어 온 조셉 얌 총재가 오는 10월 1일 공식사퇴한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존 창 재무장관은 전날 성명서에서 이 같이 밝히고 "얌 총재가 통화체제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창 장관은 "그의 사퇴가 홍콩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른 적절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26년간 지속된 고정환율제도를 당분간 바꾸지 않을 거라는 뜻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1997~1998년 외환위기 시절 얌 총재는 당시 환율제도 개정 요구를 거부하고 현재의 달러화 고정환율제도를 고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