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채권시장서도 짐싼다

이달 15개월만에 순매도…9월만기 8兆, 자금유출규모 커질듯


외국인, 채권시장서도 짐싼다 이달 15개월만에 순매도…9월만기 8兆, 자금유출규모 커질듯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달 들어 채권시장에서 15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오는 9월 8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보유채권의 대규모 만기도래를 앞두고 서서히 물량 털기에 착수한 모습으로 갈수록 채권 자금유출 공세 수위가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제신용위기 심화에 따른 자금부족 사태로 외국인이 30일째 주식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고 수십억달러의 은행권 해외차입 채권 만기까지 예정돼 있어 자칫 외국인 채권 상환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달러 수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채권 매수 세력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금리상승도 예견되는 등 9월을 전후로 금융시장에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칠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6일 현재 1조7,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채권 순매도는 지난해 4월 당국의 외화차입 규제로 2조6,000억원 순매도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국내외 금리차를 활용한 재정거래 목적으로 지난 한해 32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했으며 올 들어서도 6월까지 13조1,000억원의 채권을 더 사들이며 보유비중을 국내 전체 채권의 5.6%까지 늘린 상태다. 하지만 당국의 금리인상 시사로 최근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재정거래 차익이 줄어들자 9월 보유채권의 만기에 앞서 '채권 팔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신용경색 재부각으로 자금회수가 시급한 점도 주요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9월에 돌아오는 8조3,000억원의 외국인 채권 자금 중 상당액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고 달러 부족 등 이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장은 "최근 외국인이 13조원에 달하는 하반기 만기도래 채권의 일부를 매도하고 있으며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 금융권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만기채권의 상당 부분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 달러 수급에 차질을 빚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칠 게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상환 한꺼번에 몰리면 달러수급 '빨간불' • "조달금리 급등 가능성 커 정부가 교통정리 나서야" • 증시자금 해외이탈도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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