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상품이 진화한다] 장기보험 '브랜드 경쟁'

'엘플라워' '올라이프' '하이 라이프 등' <br>손보사, 고성장 지속따라 마케팅 강화

손해보험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장기보험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에서 치열한 가격할인 경쟁을 벌이면서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레드오션’을 자제하라는 권고까지 받기도 했다. 과열경쟁으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현실을 장기보험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손해보험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대표상품으로 장기보험을 내세우며 판매강화에 돌입했다. 실제로 장기보험의 성장률은 최근 몇 년동안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손보사들에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조사한 지난해 손보사 장기손해보험 상품개발 현황에서도 167종의 새로운 상품이 개발됐다. 2004년 125건의 신상품이 개발된 것과 비교할 때 33.6%증가한 것이다. 장기보험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은 질병이나 상해 등을 중심으로 하는 보장성 보험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성보험과 통합보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2006회계연도 말까지 50%이상의 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영업력을 장기보험에 집중하면서 판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통합보험의 도입 등으로 장기보험의 고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장기보험시장 확대를 위해 자체 ‘브랜드’ 도입에 나서고 있다. 현재 장기보험 대표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는 곳은 LIG손보와 삼성화재 등 7개사.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전문 장기보험 상품을 출시해 가입고객들의 로열티(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LiG손보는 손보업계 최초로 장기보험에 ‘엘플라워’를 각각 내세웠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기보험 브랜드로 ‘올라이프(Allife)’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모든 장기보험 상품명 앞에 올라이프를 붙일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0월부터 ‘하이 라이프(HiLife)’를 장기보험 브랜드로 쓰고 있다. 동부화재는 통합브랜드인 ‘프로미’에서 별도로 장기보험에 ‘프로미 라이프’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해 10월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서비스 ‘레디(Ready)’를 도입하고 장기보험 상품을 비롯한 전 상품 명 앞에 레디를 붙이고 있다. 또 보험개발원 등에 따르면 장기보험 상품의 보험료에 새로운 요율이 적용되면서 보험료 인하 효과를 가져올 예정이어서 장기보험의 인기바람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손보사 사장들은 올해들어 일제히 간담회를 열어 장기보험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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