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펀드 고점·저점 가입 수익률 차 11.4%P

증시가 긴 조정을 거친 지난 3개월간 종잡을 수없는 장세 속에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도와 펀드 가입.환매 시점을 저울질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렇다면 지수 고점에 펀드에 가입한 경우와 저점에 펀드에 돈을 넣는 행운을누린 투자자간의 수익률 차이는 얼마나 될까. 1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1,421.79)이던 1월16일 이후 지난 6일까지 50억원 이상 공모형 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46%였다. 반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저점(1,297.43)을 찍은 1월23일 이후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은 6.95%에 달해 무려 11.41%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1억원을 거치식으로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꼭지'를 예상하지 못한 채 돈을 넣은투자자는 여전히 446만원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코스피 1,300선 붕괴에 따른 부담을 딛고 저점에 과감하게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695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와 가장 저조한 펀드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커진다. 코스피지수 저점을 기준으로 할 때 수익률이 두자릿수인 펀드가 즐비하다. 알리안츠운용의 'Best중소형주식A-1CLASSB'(12.36%), 대투운용의 `대한태극곤주식자'(11.63%),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1'(11.39%), 대투운용의`인베스트밸류장기증권A-5'(11.36%)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반면 지수 고점을 기준으로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나이스주식형1'(-11.53%),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핵심주도주주식증권W- 1'(-11.31%) 등은 손실이 두자릿수에 달했다. 결국 시기와 펀드 선택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인 두 경우의 수익률 차이는 최고20%포인트가 넘는다. 그러나 급등락 장세에서 최적의 펀드 가입 시점과 상품을 고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고, 시간 분산 차원에서 적립식투자를 하는 것이 손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연구원은 "개인이 꼭지와 저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또 상승장에는 성장주, 하락장에서는 배당주펀드가 유리하지만,장세에 따라 펀드를 갈아타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투자 시점은 되도록 길게 설정하고, 거치식보다는 적립식 투자로주가 하락시 매입단가 인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횡보 장세에서 개인들이 실수를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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