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서비스 시장규모 20兆 돌파

음성통화·SMS등 이통3사 매출 5년만에 2배로<BR>가입자 1인당 年50만원 요금 지출한셈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의 매출은 모두 20조1,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통서비스 시장 규모가 지난 2001년 10조원을 돌파한 후 5년 만에 2배나 성장한 셈이다. 이통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이동통신사들이 휴대폰 단말기 판매 등을 제외하고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SMS), 무선인터넷 등 순수 이통 서비스만으로 올린 것이다. 이로써 국내 이통시장은 지난해 가입자 4,000만명을 넘어서는 동시에 연 매출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가입자 한 사람이 1년에 약 50만원의 이동통신 요금을 지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 이통서비스는 SKT,KTF,LGT 등 이통3사와 KT가 KTF 재판매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업체별 이통서비스 매출은 SKT가 10조6,51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KTF가 5조2,200억원을 기록했고, LGT가 2조9,000억여원(추정치)에 달했다. 유선업체인 KT는 재판매를 통해 무선분야에서 자사 전체매출(11조7,800억원)의 약 11%에 달하는 1조3,5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국내 이통시장은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에 기존 음성통화 사업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수요가 대대적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지금까지의 고속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이통사들의 매출 성장률은 10% 이하의 한자릿수 성장만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이통사의 매출 성장은 3세대(3G)통신과 유무선결합 등을 통한 무선인터넷이 좌우할 것”이라며 “음성위주의 매출구조를 누가 얼마나 빨리 무선데이타 중심으로 바꾸느냐에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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