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상수지 적자 여부 '기름값'이 좌우(?)

유독 중동지역 무역적자만 급속 확대

올들어 주요 교역상대국들과의 무역수지는 작년과 별다른 변동이 없으나 중동지역에 대한 무역적자만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영향이다. 2월 경상수지가 6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서고 올들어 전체 무역수지 흑자도 작년보다 대폭 줄어든 주요인을 원유수입 비용 급등에서 찾을 수 있는 대목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2월중 통관기준 무역흑자는 8억8천만달러로 작년같은 기간의 50억1천만달러에 비해 41억3천만달러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대(對)중국 흑자는 31억1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30억7천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동남아 지역의 무역흑자도 25억7천만달러로 1년전의 24억5천만달러에서 소폭 증가했다. 대미(對美) 흑자는 12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13억6천만달러보다 소폭 줄었으나 대 EU흑자는 29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29억달러에 비해 4천만달러 늘었다. 중남미와의 무역흑자는 13억8천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3억달러 가량 늘었다. 일본과의 무역적자는 35억달러로 오히려 작년 동기보다 2억5천만달러 가량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중동과의 무역적자는 작년 1-2월중 43억6천만달러에서 올해 1-2월중 77억4천만달러로 33억8천만달러나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원유수입액이 86억8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3억6천만달러 급증한 것과 거의 일치한다. 주요 교역상대국들과는 작년 수준의 흑자를 그대로 유지하고 대일 적자도 오히려 소폭 축소되는 마당에 유가급등으로 중동지역과의 무역적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무역흑자폭이 급감한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최근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60달러선을 돌파하는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중동지역과의 무역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엿보이며 그에 따라 전반적인 무역수지 흑자도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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